겨울이 되어 긴 팔 와이셔츠를 꺼냈는데. 목 부분이 누렇게 변해 있었습니다.
와이셔츠 빨아봐서 알지만, 변색이 되면 삶아도 잘 안 지워집니다. 그래서 버리려다 새로 맞춰 입을 비용도 아깝고 일단 당장 입어야 해서 인터넷을 뒤져 효과가 있다는 와이셔츠 세탁 방법대로 한번 빨아보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누런 때 와이셔츠를 세탁하는 데 성공했으니 글이 좀 엉망이어도 천천히 읽어보고 따라 해보시기 바랍니다.
수술전
먼저 와이셔츠 상태를 보겠습니다.
반소매 와이셔츠 입기 전인 5월경까지도 잘 입었던 와이셔츠가... .너무 누렇게 변해있어 당황스럽네요.
특히 목 부분은 목때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황변이 심해져서 중간에 곰팡이까지 폈나 의심이 될 정도인 상황입니다. ㅠㅠ
와이셔츠 깃이 너무 티 나게 변해버렸네요. 이 정도면 살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만..
제가 사정이 급하니 반드시 살려내야만 합니다. ^^.
수술시작
먼저 와이셔츠 세탁을 위해 구입한 것은 과산화수소수와 소주입니다.
인터넷에서 베이킹소다나 과탄산소다 같은 녀석들은 예전에 해봤는데 별 효과를 못 느껴서 이번에는 모 블로그 빨래 고수가 추천하는 과산화수소수를 이용해봤습니다. 과산화수소수는 약국에서 팝니다.
따뜻하거나 미지근한 물을 대야에 담고 여기에 과산화수소수와 소주를 넣습니다.
소주는 찌든 때와 기름 때를 녹여주기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소주는 와이셔츠 1개라면 한 컵 정도 물에 타주고, 과산화수소는 250mL 기준 반병 정도 넣어주세요.
① 따뜻한 물 + 소주 + 과산화수소수에 와이셔츠 1시간 담그기
저는 빨아야 할 와이셔츠가 많아서 소주 한 병과 과산화수소수 한통 다 넣었습니다. 소주와 과산화수소수를 넣고 와이셔츠를 조금 주무르니 약간 거품이 나네요. 이렇게 1시간 뒀는데..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블로그에서는 5분 만에 색이 하얗게 변하던데... 5분이 아니라 1시간으로도 효과가 없었습니다.
좌절감이 들지만, 다시 기존 친구들을 소환했습니다.
바로 과탄산소다와 베이킹소다 그리고 세제입니다.
② 과탄산소다+ 베이킹소다 + 세제를 넣고 4시간 담그기
물+소주+과산화수소수에 와이셔츠를 담가 둔 상태로 과탄산소다와 베이킹소다 그리고 세탁세제를 넣고 추가 3시간을 담가뒀습니다.
과탄산소다나 베이킹소다는 그냥 막 넣었습니다. 뭐가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겠고 이미 반 포기상태에서 막 넣었어요 ㅋㅋ
그렇게 3시간 후 아래와 같이 변했습니다.
뭘 막 넣어서 그런지 세탁물 색이 혼탁해 보이네요. 때가 빠져나온 걸까요...
③ 물+소주+과산화수소수+탄산소다+베이킹소다+세제에 담가둔 와이셔츠를 그대로 세탁하기
4시간 동안 불린 와이셔츠 깃을 확인해봤는데.. 누런 때가 그대로인 것 같습니다. 흠... 자 여기서 실망하지 않고!!
세탁기로 세탁을 해봅니다. 세제가 이미 들어가 있어서 세탁기에 그대로 넣으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결과입니다.
세탁 후 다 마른 와이셔츠 보여 드릴게요.
짠~
세탁 후 말리니까. 누런 때가 싹 빠져있었습니다.
제 와이셔츠가 완전 흰색이 아니라서 사진상 그래 대단해 보이지 않은 것 같지만.... ^^;; 이 정도면 대성공입니다.
반 포기상태로 시작한 빨래인데 효과가 커서 기뻤습니다. 덕분에 돈도 굳었네요.
와이셔츠 황변 제거에 성공하면 블로그 글 쓰려고 사진을 찍었는데. 글도 쓰고 보람이 있습니다. ㅋㅋㅋㅋ
여러분도 와이셔츠 빨래할 때 과산화수소수로 효과 보시기 바랍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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